싱가포르, 6년만에 통화 긴축 발표…"미중 무역 우려 남아"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8.04.13 11:46

GDP 성장률 높지만 미-중 무역 갈등 우려 남아

싱가포르 중앙은행. /사진=블룸버그

최근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싱가포르도 6년 만에 통화 긴축을 발표했다.

13일 싱가포르 중항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명목실효환율(NEER) 정책밴드 기울기를 기존 0%에서 소폭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NEER란 물가변동을 제외하고 주요 교역상대국의 교역량 등을 가중 평균한 통화가치를 말한다. MAS는 NEER 정책밴드 기울기, 밴드 폭 및 중심환율을 변경해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MAS는 "이번 정책 결정은 NEER 정책밴드의 완만하고 점진적인 절상 경로와 부합하는 것으로 중단기적으로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세계 무역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싱가포르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갖고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4%, 성장해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

싱가포르 달러화(미 달러 대비) 가치는 MAS 긴축 결정과 GDP 발표 후 강세를 보였다.

프란시스 탠 UOB(United Overseas Bank) 이코노미스트는 "MAS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미중 무역 등과 관련한)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오는 10월에 추가 긴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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