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거주 중인 일본인의 시각으로 자기 개성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성으로서의 성공담이나 가치관, 싱글로서의 자기연민을 이야기하는 틀은 과감히 깨버린다. '현모양처 육성'이라는 일본 학교와 동양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저마다 꿈을 위해 자기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는 삶이 그려진다. 저자는 기존방식을 거추장스러운 킬힐에 빗대 꾸미며 사는 대신 나를 위해 온 힘을 다해 살고 싶다고 선언한다.
'드레스 입는 남자'가 들려주는 남자 이야기. 영국 아티스트 그레이슨 페리가 '디폴트맨'(남자의 전형)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자신의 경험과 버무려 말한다. 성폭력 이력에 추락하는 남자들, 급진적인 여성 페미니스트들로 공격당하는 남자들, 어쩌다 남자들이 이렇게 됐을까. 남성이 처한 현실에 대한 무지가 오히려 남성 역차별을 야기한다고 말한다. 새 시대에 맞는 남성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성에게도 취약할 권리, 틀릴 권리, 유연할 권리, 그리고 이 모든 권리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행복하게 하지 못하면서 멀리 있는 행복을 잡을 수 있을까. 돈을 더 많이 벌면, 집을 장만하면, 상황이 안정되면 찾으려 잠시 미뤄뒀던 행복에 대해 다시 곱씹어보자고 말한다. 자기를 중심으로 원을 그려 가까이에 있는 사람부터 사랑하다보면 그 원은 점점 커지게 된다는 것. 이상론 같아 보이지만 결국 저자가 얘기하고 싶은 건 원의 중심, 즉 자기 자신이다. '내가 행복해지는 것'보다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해줬는지'가 인생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게놈혁명
의술 발달로 기대수명이 100세에 이른 인간, 이른바 '호모 헌드레드' 시대가 왔다. 개인의 고유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받는 '정밀 의료'가 가능해졌다. 책은 암, 치매 등 여러 질병과 유전자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정밀 의료로 인해 건강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는지, 우리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다룬다. 누구나 무병장수(無 病長壽)를 꿈꾸지만 중요한 것은 '장수'(오래 사는 것)가 아니라 '무병'(건강하게)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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