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과 후배"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서울대 인류학과 85학번으로, 조 전 부사장은 87학번으로 같은 과를 나왔다.
조선일보는 이날 조 전 부사장의 아내가 2015년 4월12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었던 김 원장에게 최고 한도인 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냈다고 보도했다. 조 전 부사장이 2014년 친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뒤 이듬해 전해진 후원금에 의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장이 후원금을 받은 지 5개월 뒤인 9월15일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에 조 회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정무위 국감) 속기록을 보면 효성 사안은 저만이 아니라 문제가 있어서 국감 때 다 질의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로마 출장 당시 여행을 했다는 의혹과 정치후원금이 의원 말기 때 크게 줄어든 데 대해서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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