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슨 로테이션 조정, 고육지책 신의 한수 될까

스타뉴스 대전=심혜진 기자 | 2018.04.11 09:12
키버스 샘슨.



"모 아니면 도. 더 나빠질 것 없다. 답이 나올 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의 로테이션 조정을 밝힌 후 한 말이다.

한용덕 감독은 지난 10일 KIA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샘슨의 로테이션 변경에 대해 밝혔다. 샘슨은 4일 휴식 후 등판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샘슨의 올 시즌 4번째 등판은 오는 12일 KIA와의 홈경기에 나선다.

올 시즌 한화의 선발진은 좋지 않다. 10일 경기 전까지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8.32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1승 6패. 시즌 초반 불펜이 평균자책점 5.19(6위)로 버텨주고는 있지만 언제 무너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발이 확실한 믿음을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어 한용덕 감독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한화 선발진의 가장 큰 부진의 요인은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샘슨은 강속구와 제구력을 소유하고 있는 투수로, 1선발 역할을 맡게 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면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주자만 나가면 흔들렸다.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무너진 것이다.


한용덕 감독이 계속해서 믿음을 보내주고는 있지만 좀처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샘슨은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22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휠러는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뒀다. 샘슨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최근 2경기는 조기 강판됐다.

결국 한용덕 감독이 결정을 내렸다. 바로 샘슨의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다. 보통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라고 하면 2군으로 내려서 회복 후 재정비할 시간을 준다. 하지만 샘슨은 정반대다. 오히려 휴식일을 줄였다. 4일 휴식 후 등판한다.

한용덕 감독은 "샘슨이 미국에서 선발 등판할 당시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고 하더라. 본인도 이에 동의했다. 그래서 오는 12일에 등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했던 것과 똑같이

지난 7일 수원 KT전 등판이 7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당시 5이닝 2실점했지만 볼넷은 6개나 남발했다. 텀이 길어지면서 스스로 불안감이 생겼다는 것이 이유다.

지난 등판에서 120개의 공을 던져 체력적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볼 개수가 120개가 육박하는 와중에도 구속은 150km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용덕 감독은 "모 아니면 도다. 현재 우리 선발진은 더 나빠질 것이 없다. 이렇게라도 변화를 주면서 답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 선발진에 대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과연 샘슨을 시작으로 인한 변화는 한화 선발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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