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기식 재신임.."국민 눈높이 있지만 해임할 정도 아냐"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8.04.09 19:15

[the300](종합)임명 전 단계, 논란 이후 등 두차례 조국 민정수석이 검증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김의겸 대변인이 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김기식 금감원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4.09. photo1006@newsis.com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해외 출장 논란 관련, 청와대의 재신임을 받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그렇다고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조국 민정수석 등 민정수석실이 김 원장의 인사 검증 때 한 차례 관련 사실을 파악했고, 논란이 되면서 다시 한 번 정밀하게 점검했다. 이처럼 두 차례 검증 결과 김 원장 거취를 흔들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조국 민정수석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임종석 비서실장 지시로 김기식 원장 관련 의혹제기된 내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해외출장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출장 모두 관련기관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 외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거나 관련기관 예산이 적절하게 쓰였는지 현장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민정수석실은 김 원장의 해외출장 관련 사안을 두 차례 검증했다. 김 원장은 인사 때 200여가지 항목에 이르는 검증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고위공직 예비후보자 사전질문서를 공개하고 있다. 김 원장은 당시 '개인이나 기관 단체의 임직원과 함께 해외를 방문하거나 골프 경기한 적이 있습니까' 문항에 "있다"고 답변했다.


그 내역은 현재 논란이 된 중국 충칭 등 출장 건이었다. 다만 "골프는 못 친다"고 밝혔다고 한다. 민정수석실은 이를 검증,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이후 문 대통령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올린 김 원장 임명제청안을 재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랬다가 언론에서 의혹을 보도해서 다시 정밀하게 내용을 들여다 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 본인은 물론, 청와대가 이처럼 김 원장을 옹호하면서 논란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금감원은 김 원장이 추진하려는 금융개혁에다 삼성증권의 주식 배당사고 대응, 금융권의 각종 인사·채용비리 근절 등을 계속 추진할 전망이다. 다만 김 원장 출장 당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있었다면 저촉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불씨는 남아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래서) 국민 눈높이나 이런 데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은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그러나 당시 관행이나 다른 유사한 사례들에 비춰봤을 때 해임에 이를 때까지 심각한 사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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