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여편의 시' 황금찬 시인 1주기 추모 시낭송회 열려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18.04.09 15:35
지난해 별세한 황금찬 시인 1주기를 맞아 지난 7일 서울 광진문화원에서 '후백 추모 1주기 시낭송회'가 개최됐다. /사진=한국시낭송가협회


70여년간 현역 시인으로 활동하며 40여권의 시집을 남긴 고(故) 황금찬 시인 작고 1주기를 맞아 추모 시낭송회가 열렸다.

한국시낭송가협회(회장 김문중)는 지난 7일 서울 광진문화원에서 '후백 황금찬 시인 추모 시낭송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등 문학계 인사들과 경기·강원·춘천지부 등 제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제자들은 8000편이 넘는 작품을 남기며 생활 속 문학과 다작(多作)을 강조한 황 시인의 뜻을 기렸다.

시낭송회는 황 시인의 대표작 '어머님의 아리랑'을 비롯해 추모시, 에세이 낭송과 가곡 등으로 채워졌다. 특별 동인지도 발간됐다.


황 시인은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등단해 70년 간 40권 가량의 시집을 펴냈다. 그는 삶에 녹아있는 문학을 강조했다. 상수(上壽)의 나이인 지난해까지도 작품활동을 이어가다 눈을 감았다.


문단 후배들에 의해 올해 노벨 문학상에 신청됐으며 2015년 시인의 업적을 기리는 황금찬문학상도 제정됐다. 현재는 그의 이름을 딴 문학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백수(白壽)연에는 제자들로부터 2018편의 필사집을 헌정 받았다.

이근배 시인은 추모사에서 "황 시인은 깨끗한 정신을 깨우쳐 주셨고 시대적 아픔을 침묵하지 않고 시로 표현하셨다"고 말했다. 제자 박상경(KBS성우) 시인도 "스승님의 시심과 발자취를 짚어보면서 스스로의 삶도 뒤돌아 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시낭송가협회 사무국장 권희선 시인은 "(황 시인은) 제자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계실 것"이라며 "시와 시낭송을 통해 스승님의 뜻을 널리 알리는 게 제자들의 도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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