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도 재밌게 '직원 눈높이로 토크콘서트' 김영준 콘진원장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04.11 05:39

[머투초대석]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누구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사진=임성균 기자


김영준 콘텐츠진흥원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81학번으로 가요계와 기획사 등 문화예술계 산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대중문화 전문가다.

대학재학 시절 소위 '운동권'이었다. 1980~90년대 초 민주화운동 당시 정태춘 '92년 장마, 종로에서'와 민중문화운동연합에서 만들었던 '투사의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 등 민중가요를 테이프로 만들어 팔기도 했다. 당시 대학 축제 단골 초대가수였던 가수 정태춘의 매니저를 맡기도 했다.

1995년 다음기획을 설립해 윤도현, 김제동, 김C, 정태춘 등을 소속 연예인으로 뒀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다음기획에서 매니저와 본부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 원장은 2000년대 초반에는 김제동의 입담 등을 기반으로 '토크콘서트'라는 새로운 문화장르를 주도하기도 했다. 콘서트의 노래 중간중간을 이어주던 양념격이었던 말들을 콘서트의 주 메뉴로 세시하는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

실제로 김 원장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도 "'토크콘서트'라는 말도 아마 내가 처음 만들었을 것"이라며 "지난 1월 원장 취임식때도 연단에서의 취임사 낭독 대신 토크콘서트 형식을 통해 직원들의 마음을 열고자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눈높이를 강조하는 그의 철학은 서울 역삼동에 있던 서울 원장실을 없앤 것에서도 읽을 수 있다. 회의나 일정이 있어 서울에 올 때도 CKL기업지원센터(서울 중구) 한켠에서 직원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조용히 머무르다 가는 경우도 많다.

김 원장은 진흥 및 지원 등 준정부 기관 성격 외에도 콘텐츠산업에 대한 이해와 제작현장과 함께 하는 공감 등을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2009년 설립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관련 전 분야를 총괄지원하는 준정부기관이다.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지원체제 구축과 콘텐츠강국 실현 등이 목표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이다.

2014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전남 나주)로 이전했다. 서울(역삼·광화문·대학로·홍릉·상암)과 수도권(판교·일산), 대전에 분원을 두고 있다.

◇약력 △1962년생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다음기획 대표이사 △대경대·세한대 전임교수 △한양대 겸임교수 △고양문화재단 선임이사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부본부장 △한국콘텐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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