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절대 권력' 지목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18.04.08 11:22

SBS, 한체대 교수이자 빙상연맹 부회장 특정 선수 밀어주기와 연맹 내 파벌 형성 등 집중보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뉴스1
전명규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이자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절대 권력자로 지목됐다.

7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대한빙상경기연맹 내 일명 '메달 몰아주기'의혹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빙상연맹 소속 선수들은 "전명규 교수에게 한번 찍히면 철저히 없는 사람 취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이 해외 경기를 가면 ISU 임원들이 찾아와 인사를 한다"며 전 교수의 영향력을 증언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이승훈이 전 교수 체제의 최대 수혜자라는 증언도 나왔다. 한 선수는 경기 전 전 교수에게 불려가 "이승훈이 4관왕 해야 하니 너희가 체력을 도와줘야 한다"는 지시를 받은 바 있다고 폭로했다.

고 노진규 선수에 대한 의혹도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노 선수의 어머니는 "아들 진규가 아픈 걸 알았을 때 수술을 해야 했는데 전명규가 말렸다"며 "당시 병원에선 진규 어깨의 종양을 양성이라 판정했고, 악성으로 바뀔 가능성은 200만분의 1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선수 어머니는 "전명규 교수가 당시 올림픽을 앞두고 수술은 안된다고 했다"고 전 교수가 노진규의 수술을 말렸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언론에선 빙상연맹 내 파벌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전명규 단 한사람이 이사회 구성부터 선수 선발까지 좌지우지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렇다보니 팀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게 아니라 메달 딸 선수를 정해두고 한 선수에 맞춰서 훈련을 진행한다"고도 지적했다.

방송에선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 교수에게 질의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전 교수가 이를 피하는 모습이 그대로 방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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