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불' 실적시즌 vs 무역전쟁, 코스피 승자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04.08 09:28

[주간증시전망]삼성電 어닝 서프라이즈로 실적시즌 기대감… 12일 한미 금리역전 이후 첫 금통위

이번주(9~13일) 코스피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막을 연 2018년1분기 실적시즌과 미중 무역전쟁 우려의 샅바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주 전주말 대비 0.67%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으나 미중 무역전쟁 우려 속에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420대로 밀렸다. 코스닥은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전주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파란불' 실적시즌, 무역전쟁 우려 이길까=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1분기 사상최대 분기실적을 나란히 경신했다. 1분기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에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 등이 주가를 짓눌렀으나 실적 증가 추세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로 1분기 상장사 전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주에 비해 2000억원 하향조정되며 5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는 변화가 없었고 3, 4분기는 오히려 각각 4000억원, 1000억원 상향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의 눈높이가 한층 낮아진 시점에서 2~3분기의 실적이 상향조정되었는데 이에 따라 2분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실적시즌의 분위기가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다”이라며 “코스피 2400 초반의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며 기저 효과가 높은 중국 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여전한 것은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에 대한 1000억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미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는 6일(현지시간) 2%대 하락을 기록했다. 양국간 갈등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란 우려는 적지만 여전히 시장의 잡음을 제공하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USTR의 검토과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양국간 협상 여지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에 알려진 6일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제한됐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도 점차 미국 무역 분쟁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일 금리역전 이후 첫 금통위=한편 오는 11일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된다. 3월 FOMC에서 점도표 중간값이 연 3회 인상을 지지한 반면 평균값이 연 4회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카고 경제클럽 연설에서 “연준의 정책기조는 인플레이션을 너무 급속도로 상승시키지 않으면서 경제가 최대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신중한 방법”이라며 “경제가 현재 경로에서 계속 확장하는 한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적이고 점진적인 인상은 이들 목표들을 가장 잘 달성하게 해 줄 것”이라고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피력하기도 했다.

12일에는 한미 금리역전 이후 처음으로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미약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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