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약시장 꿰뚫은 키워드 '서울 인근 전용 84㎡'

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 | 2018.04.10 11:22

서울접근성 높아진 김포·시흥에 청약 몰려

/자료=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청약시장에서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중형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3~5일 수도권에서는 10개 아파트단지에서 1순위 청약이 진행됐고 그중 7곳이 순위내 마감됐다. 서울을 비롯해 김포, 시흥, 안산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은 모집가구를 채우는 데 성공했지만 가평과 평택은 미달됐다. 주택형 중에선 84㎡(이하 전용면적)에 신청자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수도권 청약시장에만 3만5000여명이 몰린 가운데 서울접근성이 청약흥행을 결정했다. 경기도에서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이 나온 곳은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2단지'로 84㎡T타입이 당해지역 32.33대1을 기록했다. 총 1790가구 모집에 6701명이 몰려 전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최근 서울 집값이 크게 올라 바로 옆 김포로 대거 유입된 수요자가 많았다. 단지가 서울 강서구와 맞닿은 고촌읍에 지어지는 것도 흥행에 영향을 줬다. 반면 지난 1‧3월 김포 외곽 한강신도시에서 분양된 '김포한강 금호어울림 2단지'와 '동일스위트 더 파크 1‧2단지'는 전 주택형이 미달됐다.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강서구 개화동 8Km 떨어져 있는데, 한강신도시 두 단지는 20km 밖에 위치한다. 11월 개통되는 김포도시철도 6개 역 차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촌은 서울과 인접해 있어 과거에는 김포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통했다"며 "김포도시철도가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접근성이 더 좋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각각 4일과 5일 1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된 시흥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와 안산 'e편한세상 선부광장'도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6월 개통되는 소사원시선으로 인해 서울 접근성이 더 좋아진 덕분이다.


반면 경기 가평시에 지어지는 '가평 블루핀'은 116가구 모집에 41명만 접수해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다. 단지가 지어지는 가평읍은 가평시에서도 동쪽에 위치해 서울 도심까지의 거리가 74km나 된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평택시에 짓는 '평택 더샵 센트럴파크 1‧2BL'도 공급되는 879가구 중 절반이 넘는 469가구가 청약을 받지 못했다. SRT(수서고속철도) 지제역이 인근에 있어 입지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고덕신도시 물량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많아 미달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청약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택형은 84㎡였다.·'국민주택형'이라고도 불리는 84㎡는 청약신청 가구를 이루는 일반적인 인원인 3~4인이 거주하기 가장 적합한 면적이라 사람들이 몰렸다.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1, 2단지 모두 84㎡ A타입에 청약자가 제일 많았다. 1, 2단지를 합친 전체 청약자 1만3128명 중 4858명이 해당 주택형을 선택했다. 대규모 미달사태가 벌어진 평택 더샵 센트럴파크에서는 1‧2BL 모두 나머지 전 주택형이 미달된 가운데 전용 84㎡ 주택형만 마감에 성공했다.
권 리서치팀장은 "지금 수도권 시장에서는 서울과 가까운 게 정답이긴 하다"면서도 "직선거리보다 사람들이 어느 지역에 더 관심을 두는가가 중요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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