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운 이어 박세진의 등장..KT 마운드 '훈풍'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 2018.04.06 09:29
류희운-박세진.



KT 위즈 마운드에 훈풍이 불고 있다. 대체로 나선 젊은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면서 마운드에 숨통이 트이는 모양새다.

KT는 지난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비록 패한 경기였으나 수확은 있었다. 바로 깜짝 선발로 나선 박세진의 호투였다. 박세진은 5⅓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2회 초이스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3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나오게 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할 뻔 했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오는 주말 니퍼트가 돌아올 예정이라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위해 피어밴드의 등판을 하루 미뤘다. 그 자리에 박세진이 낙점을 받았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을 1~3선발을 내세워 싹쓸이 하겠다는 의중도 엿볼 수 있다.


이날 박세진은 직구(46개)와 체인지업(20개) 위주로 던졌고, 커브(12개), 슬라이더(8개)를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막아냈다. 직구는 김진욱 감독의 말대로였다.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낮게 제구됐다. 올 시즌 1군 등판을 선발 투수로 나온 이유였다.

그리고 이날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다. 그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은 2016년 7월 27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5이닝이었다. 비록 노 디시전이 됐지만 첫 승의 기대감을 높인 경기였다.

박세진 뿐만이 아니다. 이미 2번의 선발을 경험한 류희운 역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아직 니퍼트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지 못할 때 류희운이 대체 선발로 나왔다. 지난달 29일 문학 SK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낚은 바 있다. 비록 지난 4일 넥센전에선 홈런 4개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김진욱 감독의 평가는 후하다. 박세진과 류희운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흐뭇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젊은 투수들의 심리적으로 성장한 것이 크다.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류희운 두 번째 등판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첫 등판에서 잘 해줬다. 앞으로도 기회가 계속 주어질 것이다. (류)희운이는 (금)민철이와 5선발 경쟁을 끝가지 펼치다 마지막에서 떨어졌는데, 불펜 요원으로도 활용 가치가 크다. 그리고 언제든지 선발 투수 가능성도 높은 투수다"고 설명했다.

현재 KT 토종 마운드에는 고영표와 금민철이 있는 상황이다. 주권은 2경기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다. 고영표 역시 첫 승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류희운에 이어 박세진이 등장했다. 대체 자원들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여기에 니퍼트까지 합류할 예정이라 KT 마운드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다. 타선만큼이나 마운드에서도 그 힘이 발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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