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한다…300만 달러 지원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8.04.06 07:14

브렌든 김 삼성넥스트 투자 총괄 책임자 해외 스타트업에 러브콜…모든 가능성 열어

브렌든 김(Brendon Kim) 삼성넥스트 상무이사겸 투자 총괄 책임자/사진=유튜브

삼성전자가 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 혁신을 위해 스타트업과 공동 제품 개발부터 밴처캐피탈(VC) 자금 지원, 파트너십 등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등 '미래 먹거리'로 삼은 분야의 해외 유망 기술 스타트업과 적극 협업할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브렌든 김(Brendon Kim) 삼성넥스트 상무이사 겸 투자 총괄 책임자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해외 스타트업에 일종의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삼성넥스트가 스타트업의 혁신에 얼마든지 동참할 준비가 돼 있음을 언급하며, 한 번에 25만~300만 달러(약 2억6000만~31억원)까지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볼 경우 그렇게 큰 규모의 투자는 아닌 대신 여러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과 손잡을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삼성넥스트는 기본적으로 삼성전자의 SW와 서비스를 혁신하는 조직"이라면서 "이를 우리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이 있는 삼성넥스트는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새로 떠오르는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2013년에 만든 조직이다. 그는 삼성넥스트가 국가에 상관없이 그 어느 스타트업과도 손잡을 수 있다고 개방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는 곧 성공과 직결된다고 자신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2015년에 인수한 루프페이(LoopPay)를 예로 들며 "삼성넥스트는 모바일 결제에 관심이 많은 삼성전자 IM사업부에 루프페이를 소개했다"며 "이후 긴밀한 협력 끝에 결국 루프페이를 인수했고, 이는 삼성페이의 근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갈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하드웨어(HW)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으나, 이제는 SW와 각종 서비스의 통합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최근 움직임에 비춰볼 때 삼성넥스트가 관심을 보이는 스타트업은 AI, IoT, 전장사업 분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 삼성넥스트 등은 작년부터 올 1분기까지 총 17개 AI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에 따라 삼성넥스트가 투자하거나 M&A의 대상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넥스트는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것"이라면서 "전 세계 모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협업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렌든 김(Brendon Kim) 삼성넥스트 상무이사겸 투자 총괄 책임자/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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