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롯데와 한화, 수비 실책을 줄여라

머니투데이 천일평 대기자 | 2018.04.05 07:35
롯데 한동희 /사진=롯데 자이언츠


지난 4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한화전은 홈팀 이글스가 17-11로 이겼습니다. 김원중-배영수가 선발로 나온 이날 경기는 선발 붕괴, 불펜 난조, 수비 실책, 보크와 포일이 줄을 이으며 4시간7분간의 졸전으로 치러졌습니다.

10위와 9위로 처진 두 팀은 장단 26안타 15사사구 4실책을 주고받으며 도합 28득점으로 4회까지는 접전을 벌였지만, 5회까지 무려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1승8패로 10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롯데는 모처럼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11득점을 올렸지만, 마운드가 무려 17실점을 허용했습니다. 6회 수비에서는 신인 3루수 한동희가 송구·포구 실책을 연이어 범했고,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허망하게 패했습니다.

이날 한화도 4회초 수비에서 3루수 오선신이, 6회초에는 중견수 이용규가 각각 수비 실책을 범해 양팀 실책이 2개씩 나왔습니다.

신인왕 후보의 한명으로 꼽히는 롯데 한동희는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1-2로 뒤진 8회말 3루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고 후속 신본기의 적시타로 역전 결승점을 만들어 3-2 팀의 올 시즌 첫승에 기여했습니다.

한동희는 4일까지 9경기에 출전해 타격은 32타수 10안타 타율 3할1푼3리 5타점으로 팀내에서 손아섭 다음으로 좋습니다.

조원우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3루수 수비도 조원우 감독이 그를 안정적으로 보며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지만 프로경기는 처음이라 그런지 수비 실책이 무려 5개나 됩니다. 10개 구단 전체 수비 실책 중 가장 많습니다.

한동희는 지난 달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팀이 4-3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오재일의 땅볼 타구를 향해 달려갔으나 이를 잡지 못하는 첫 실책을 범하며 출루를 허용했습니다. 다행히 파레디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습니다.하지만 두 번째 실책은 너무도 치명적이었습니다. 여전히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마운드에선 필승조 박진형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선두타자 오재일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한동희가 낙구 지점을 정확히 포착하지 못하며 놓쳤습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이 무사 1루가 됐고 후속타자 파레디스가 무사 1루서 1루수 땅볼을 쳤고 1루수 채태인이 곧바로 2루를 택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이 나왔습니다.


무사 1, 2루서 오재원은 침착하게 희생번트에 성공하고. 허경민이 2타점 3루타로 역전을 만들고, 최주환마저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롯데가 9회초 1점을 더하며, 5-6으로 뒤진 2사 1루서 한동희가 실책을 스스로 만회할 기회를 얻었지만 결과는 3구 삼진으로 쓴 맛을 봤습니다.  

3일 한화전에서도 팀이 2-11로 뒤지다 4회에만 8득점하며 10-11까지 따라붙으며 추격의 의지를 비쳤는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실책였습니다. 한화가 15-10으로 앞선 6회말 1사 2루. 5점차였음에도 한화 이용규는 3루 쪽으로 기습 번트를 댔습니다. 이미 2회에도 이용규는 3루로 번트를 대며 내야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3루수 한동희는 급하게 공을 잡으며 1루로 송구했으나 빗나갔고 2루에서 3루로 간 주자 최재훈이 홈까지 들어와 10-16으로 벌어졌습니다.

여기서 한화 양성우의 유격수 땅볼로 2사 2루가 되었고. 송광민의 타구가 다시 3루로 향했습니다. 이 공은 한동희의 정면으로 온 타구였지만 두 다리 사이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2루 주자 이용규가 홈에 들어왔고 한화가 17-1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한동희는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수비에서 신인의 티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화 이글스 2루수 정근우.

수비 실책이 두번째로 많은 선수는 한화의 베테랑 2루수 정근우입니다. 지난 달 29일 한화는 창원 NC전에서 1-4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8회말 1사 2루에서 2루수 정근우가 권희봉의 땅볼을 더듬다 결정적인 수비실책을 하며 주자를 내보냈습니다.

한화는 지난 달 27일 NC전에서 1루수 김태균이 2회말 2사만루에서 높게 치솟은 내야 플라이볼을 놓치는 싹쓸이 실책을 범했고 3월 24일 넥센과 개막전에서도 오선진과 송광민의 매끄럽지 수비로 인해 실점을 허용하면서 그것이 빌미가 되어 3-6으로 패했습니다.

3일 현재 팀 실책이 가장 많은 구단은 한화와 SK로 9개 에러를 범했고 공동 3위는 롯데와 넥센으로 8개의 실책을 기록했습니다.반면 지난 해 팀 실책이 가장 많았던 kt(112개)는 올 시즌 3개만 기록해 공동 9위로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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