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서 칼날을 떠올린 순간 '창의성'의 역사가 시작됐다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04.07 07:19

[따끈따끈 새책] '크리에이티브'…수백만년 인류의 진화를 이끌고, 앞으로의 진화도 이끌 '창의성'의 힘

수많은 학자들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인간만의 특성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그렇게 내놓은 답들은 제각각이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이라고 말했다. '이기적 유전자'를 쓴 리처드 도킨스는 '유전자'라 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저자 스티븐 핑거는 '도덕적 이성으로 폭력성을 억누르며 현대 문명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인류학자 아구스틴 푸엔테스는 그동안 연구들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관점을 내놨다. 인류를 진화하게 한 힘은 '창의성'이라고.

책은 진화론에 관한 최신 연구성과를 종합한 '증보판 진화론'을 바탕에 두고 있다. 인류 진화는 자연 선택, 유전체계, 생태지위 등 3가지 큰 틀 안에서 설명되는 데 이를 이끈 결정적 원리가 '창의성'이라는 것이다.

창의성은 문자로 역사를 기록하기 이전부터 시작됐다. 과학과 예술의 시초 이전 시기부터 창의성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것인 200만 년 전 등장한 '돌로 만든 칼날'이다.


저자는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어디로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과학만으로 얻어질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 조상이 물려준 200만 년 전 유산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개인, 공동체, 그리고 하나의 종으로서 가장 성공적으로 전진하기 위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크리에이티브=아구스틴 푸엔테스 지음. 박혜원 옮김. 추수밭 펴냄. 488쪽/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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