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리도 목록 있다"…美 관세 목록 발표에 즉각 반발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8.04.04 07:53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 목록 발표에 즉시 반발…"우리도 목록 있다" 보복 경고

3일(현지시간)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에 설명하고 있는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하자 중국이 즉시 반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이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라 고율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 목록을 발표한 것은 국제무역규칙 위반이며 다수의 반대에 부닥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도 전날 "미국이 중국 제품을 제한하는 조처를 하면 중국도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며 "미국이 (관세 부과) 목록이 있다면 중국도 있다"고 보복을 경고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약 5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 1300개 품목의 중국산 수입품을 관세 부과 대상으로 발표했다. 반도체, 의약품, 항공, 화학 등 다양한 분야 제품이 포함됐다. 세제, 제설기, 오토바이, 가전 등 소비재도 다수 목록에 올랐다. 관세 부과가 즉시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5월 22일까지 미국 기업으로부터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한 이의 제기를 받는다. 5월 15일에는 관련 공청회도 개최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USTR이 중국에 최대한의 충격을 주면서도 미국 산업 피해는 최소화하기 위한 관세 목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중국이 무역과 투자에서 곧바로 양보하지 않으면 관세 부과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22kg 뺀 '팜유즈' 이장우, 다이어트 비법은…"뚱보균 없애는 데 집중"
  5. 5 "이대로면 수도권도 소멸"…저출산 계속되면 10년 뒤 벌어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