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정보경찰관이 기상청에 올라온 게시글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내사 단계에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상청 내부 익명게시판에 "직장상사가 공사업자로부터 돈을 받아오라고 강요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올린 직원은 기상청 사업을 수주한 공사업자로부터 공사비의 20%를 받아오라는 상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양심에 따라 수차례 거절한 대가로 본인은 인사평가 C급을 받고, 이를 따른 다른 직원은 S등급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수주 공사가 언급됐다는 점에서 관련업무가 많은 지방기상청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는 4일 기상청에 방문해 관련 내용을 먼저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확인후 내부감사에 착수했지만 익명 게시판이라 대상을 특정하지 못했다. 또 해당 내용을 올린 직원도 현재까지 내부신고 등을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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