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트럼프' 최대집, 첫 시위는 이대목동 구하기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2018.04.03 09:51

"구속은 과도한 책임 묻는 것…구속되면 강도 높은 수단 동원해 반대할 것" 주장

최대집 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3일 오전 8시30분 서울시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구속반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최동수 기자

'의료계의 트럼프'로 불리는 최대집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이대목동병원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앞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이후 첫 시위 행보다.

최 당선인은 3일 오전 8시30분 서울시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이대목동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의 법적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구속은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경찰과 검찰에서 증거는 이미 확보했고 도주할 우려도 없으므로 구속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법 이환승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주치의 조수진 교수와 같은 소속 박모 교수, 수간호사, 간호사(6년차) 등 총 4명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최 당선인은 "과도한 책임을 묻는다면 향후 의료인들의 방어적인 진료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생존 가능성 1%만 있어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데 구속영장이 집행되면 어렵고 힘든 의료행위를 누가 하겠나"고 말했다.

아울러 최 당선인은 "지금까지 의사와 간호사 3만4000여명이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전국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들끓고 있다"며 "만약 구속되면 강도 높은 수단을 동원해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사연대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남부지법 정문 앞에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구속영장 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조 교수와 박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이자 주치의 등으로서 병원 내에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의 감염을 막지 못해 신생아 4명이 사망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받는다.

두 간호사는 신생아 사망 전날인 지난해 12월15일 신생아 5명에게 지질영양제인 '스모프리피드'를 투약하는 과정에서 이 중 4명에게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을 감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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