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심판의 날' 다가와…CNBC 보도 "파산 가능성 고조"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8.04.02 10:20

주가·채권 급락…회계책임자도 회사 떠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테슬라 판매점에서 고객들이 테슬라의 첫 보급형 차량이자 양산이 지연되고 있는 '모델3'를 살펴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근 주력차종 양산 지연 등으로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테슬라가 주가와 채권가격의 동반 급락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최고회계책임자(CAO)였던 에릭 브랜더리즈까지 최근 회사를 떠났다며 테슬라의 파산 가능성이 고조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첫 보급형 차종인 '모델3' 양산 지연으로 심각한 현금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최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X'까지 폭발 사고를 일으켰다. 이에 주가가 지난 한 달 22% 하락했으며, 회사채도 불량채권으로 전락했다.


이에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지난주 테슬라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한 단계 낮췄으며, 향후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테슬라가 지난해 현금 34억달러를 소진했으며, 내년까지 11억5000만달러의 부채를 상환해야 해 앞으로 더욱 자금경색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회사 애시피터캐피털의 가베 호프만 연구원은 CNBC에 "테슬라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 주식을 발행해야 하지만 이 주식을 살 투자자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특히 회계책임자가 회사를 떠난 것은 불길한 징조"라고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