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유승민에 쓴소리…"넘지 말아야할 선 넘지 말라"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18.03.30 17:07

[the300]“선거 유불리만 집착해 공당의 명분 훼손” 반발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재위의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7.10.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자 당내 의원들이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유 공동대표를 제외한 바른미래당 의원 대부분이 자유한국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30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승민 공동대표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선거의 유불리에만 집착해서 공당의 명분을 훼손한다면 바른미래당의 미래에 큰 암초를 만드는 것이며 선거의 결과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농단 주범에 대한 탄핵을 반대했고 이후 성찰없는 구태의 연속으로 국민과 더욱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정치세력과의 선거연대는 어불성설이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존 체제를 넘어서서 새로운 정치 구조로 개혁하자는 바른미래당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며 "비록 지금은 의석으로 제3당이지만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보다 더 큰 미래의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입증하고 그 결연한 의지를 국민 앞에 분명히 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미션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권은희 의원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대표가 어제 선거연대관련 개인적이지만 열려있다 발언했기에 여기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반대한다"고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권 의원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바른미래당은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고 여기는 퇴행적인 한국당과 대척점에 서있다"며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도 선거라는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가치를 섞거나 가치를 흐릿하게 하는 일은 어떤 경우라도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대표가)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전제가 있다 하더라도 (한국당과의 연대와 같은) 그런 이야기 자체가 전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 출신의원들 뿐만 아니라 바른정당 의원들도 다 반대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출신인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분적 야권연대라니 당혹스럽다"며 "야권연대는 선거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다. 이건 조율되지 않은 유 공동대표의 의견이고 당에서 수용되기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연대는 없다"고 천명했다. 그는 "한국당과 연대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론이고, 연대한다는 건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당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이라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한국당은 기득권 정당이고, 지역주의 정당일 뿐 아니라 국정농단에 대해 책임져야 할 정당이다"라며 "전직 두 대통령이 동시에 감옥에 갇혀있는데 여기에 대해선 사과 한 마디 없으면서 비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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