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일 실적 발표…"땡큐, 반도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8.04.01 09:00

1Q 영업이익 14.7조원 기대, 반도체에서만 10~11조원 벌 듯…2분기 최대 영업이익 경신 '기대'


삼성전자가 6일 잠정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반도체에 힘입어 1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에는 또다시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효자 반도체, 영업이익 또 10조원 넘기나=3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3% 오른 14조6829억원이다. 매출액은 21.6% 증가한 61조43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치가 맞다면 지난해 2분기(14조665억원) 이후 4분기 연속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행진을 이어가는 셈이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15조1469억원)을 거뒀던 지난해 4분기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이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하는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0조~11조원 수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0조9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여전히 데이터센터 등 서버향 고부가 메모리반도체의 견조한 수급으로 인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 실적도 양호한 수준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갤럭시S9의 셀인(Sell-in·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의 판매) 물량이 1000만대를 소폭 웃돌고 마케팅 비용 축소로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한다. 직전 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2조4200억원이다.

문제는 디스플레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X의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감소와 중국 거래선의 주문 물량 감소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1조3000억원)의 약 20% 수준에 불과한 2000~3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CE(소비자가전) 부문은 전년 동기(3800억원) 수준에 그치거나 다소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에 다시 최대실적 경신?…기대감 '상승'=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은 이미 2분기로 향했다. 특히 2분기는 전자업계 성수기에 접어드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 늘어난 15조6567억원, 매출액은 5.43% 늘어난 64조3141억원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를 벗어나는 시점"이라며 "무엇보다 올해까지는 반도체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워 보이는데다 데이터향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게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이 예상되는 IM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이익의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재고 축소와 출하량 회복에 따라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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