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4자 합의 발표한다…공동선언문 나올 듯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변휘 기자 | 2018.03.30 15:48

노·사·정·채권단 광주시청에 모여...중국 더블스타 자본유치 합의 가능성 높아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관련 노·사·정·채(채권단)가 합의한 내용이 발표된다. 4자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30일 오후 모두 광주시청에 모였다. 업계에서는 해외매각을 수용하는 '공동선언문'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조삼수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등 4자 대표가 광주시청에서 만난다. 이 자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인호 산업부 1차관, 정송강 노조 곡성지회장, 박정규 광주 경제부시장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다.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이해당사자 및 정부 당국의 의견을 청취하고,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한 노조 협조 당부 등이 있을 예정이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된 뒤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노·사·정·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모두 모인 만큼 이 자리에서 중국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수용하는 내용을 담은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호타이어 노사와 산은, 더블스타가 참여하는 미래위원회(가칭)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은이 작성한 공동선언문에 담겼던 내용이다.

금호타이어노동조합이 '자구안 합의서 제출' 마지막 시점인 30일 오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3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조삼수 대표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본래 공동선언문은 조합원 찬반투표 설득자료로 활용되는 한편 경영정상화 약정서(MOU) 체결 만기연장을 추진하는 근거로 쓰일 예정이었다.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3일 정도 늦어졌지만 MOU 체결 만기 연장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당시에는 △3월 29~30일 조합원 설명 △3월 31일~4월1일 조합원 투표 △4월 2일 MOU를 맺는 일정이었다. 30일 총파업 집회 등을 통해 조합원 설명 등을 대신한다면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 조합원 투표를 실시하고, 2일 MOU를 맺을 수 있다.


조삼수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더이상 동지들을 불안하고 고통스럽게 하지 않겠다"며 해외매각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지회장은 "총파업 자리는 해외매각을 반드시 분쇄하겠다고 싸우고 싶었던 자리였다"며 "하지만 지난 24일 밝혔던 국내 인수 업체가 나타나지 않겠다는 얘기를 듣고 이제는 정리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채권단도 일단 조합원 찬반투표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30일 채권단 자율협약이 종료됐다고 해서 곧바로 채권회수 등을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산은에서 다음달 2일 사후 통보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2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따른 조치를 결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간담회가 진행된 후 합의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준비했던 공동선언문과 유사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