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차관은 재테크 고수, 최고부자는 구본환 실장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18.03.29 09:00

[2017 재산공개] 선광 사위 구 실장 47억 1위… 손 차관 '住테크', 맹 차관 '株테크' 자산증액 1·2위 올라


구본환 항공정책실장이 국토부와 소속 외청, 산하기관 고위직을 통틀어 최고부자로 꼽혔다. 손병석 1차관은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로 갈아탄 '똘똘한 한 채' 전략으로, 맹성규 2차관은 바이오주 급등을 이끈 셀트리오 주식으로 1년간 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공직자 목록에 올랐다.

◇상장사 사위 구본환 실장 최고부자… 박선호 실장도 부친 공장 증여로 자산↑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구 실장은 47억8340만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구 실장은 세종 도담동과 의왕 내손동에 각각 아파트 1채와 안양 평촌 소규모 상가 등 11억8000만원 상당의 부동산과 예금 13억7000여만원, 상장사 선광 주식을 부인과 함께 22억4000만원어치 갖고 있다. 처가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남동균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은 자산 20억5155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대치동 미도아파트에 전세사는 남 상임감사위원은 국제아파트가 재건축된 대치동 SK뷰아파트를 갖고 있다. 부인과 아들 명의의 대구 범어동 상가, 근린생활시설 등 19억8000만원 상당의 부동산에 예금은 18억6000만원이다. 장남이 투자한 남아프리카 플래티늄 회사 론민과 미국 반도체회사 AMD 등 해외주식도 3억2000만원에 달한다.

박선호 주택토지실장은 지난해 부친이 아내에게 22억6000만원 상당의 서울 강서구 등촌동 소재 공장을 증여하면서 자산이 33억746만원으로 뛰었다. 1주택자로 서초동 현대ESA2차아파트에 실거주 중이다. 배우자는 다이아몬드 1캐럿과 루비 1.5캐럿 등 보석류 2000만원을 갖고 있다.

박명식 LX(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이 30억319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박 사장은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 아파트를 부인과 공동 명의로 갖고 있고 배우자가 강서구 등촌동 강서메디칼센터단지 근린생활시설, 종로구 재동 단독주택 및 복합상가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

이어서 박종준 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위원(30억1877만원), 허종덕 LH 상임감사위원(25억7445만원), 손병석 1차관(20억4916만원), 윤왕로 한국공항공사 부사장(17억6644만원) 순으로 자산이 많았다.


◇1년간 재테크 성적은 대치동 '똘똘한 한 채' 손 차관 1위, 맹 차관 셀트리오 주식도 효자

1년간 재테크 성적은 5억3247만원을 늘린 손 차관이 가장 뛰어났다. 손 차관은 세종 어진동 레이크파크 아파트와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를 매도해 최소 7억24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강남구 대치동 쌍용2차아파트로 갈아탔다. 현재시세는 21억원으로, 거주는 기존 매도한 삼익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맹성규 2차관도 3억8929만원을 늘렸다. 인천 중구 답동에 가족 소유의 복합건물과 부천 중동 아파트를 보유한 맹 차관은 주식으로만 3억1000만원 가량 자산을 늘렸다. 증시 급등을 견인한 바이오주 셀트리온을 3100주 갖고 있다.

윤왕로 한국공항공사 부사장은 경기 군포 아파트와 화성 봉담 상가 매도차익으로 자산을 3억4543만원 늘렸다. 윤 부사장 소유의 위례 송파푸르지오 아파트 시세 상승을 감안하면 실제 불린 자산규모는 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와 소속 외청, 산하기관 고위직 중 자산이 가장 적은 이는 이광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으로 1억1287만원을 기록했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1억7453만원)과 김재정 기획조정실장(3억7308만원), 김정렬 교통물류실장(3억8210만원)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이들 29명의 평균 자산규모는 15억2864만원으로 1년 새 1억7894만원이 불어났다. 상당수가 강남과 과천·세종시 등지에 소유한 아파트값과 상가와 주택이 혼합된 수익형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재산증식 효과를 봤다. 김현미 장관의 총자산은 8억7545만원으로 1442만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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