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잡아라"…화웨이·샤오미 전략 스마트폰 공개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8.03.28 15:58

화웨이, 트리플카메라 장착 'P20프로' 출시, 내장형 지문인식 '메이트RS'도 공개…샤오미 가격경쟁력 승부

화웨이 P20 시리즈/사진제공=화웨이

화웨이와 샤오미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올해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각각 프랑스 파리와 중국 상하이를 공개행사 장소로 잡고 주요 타깃 시장인 유럽, 중국을 정조준했다.

27일(현지시간) 화웨이는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화웨이 'P20'와 'P20 프로'를 공개했다.

두 모델은 각각 5.8인치와 6.1인치로,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와 아이폰X(텐)과 유사한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최상급 모델 'P20 프로'는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듀얼카메라와 싱글카메라가 나란히 붙은 방식으로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총 픽셀 수가 가장 많다. 4000만 화소 빨강·녹색·파랑(RGB) 센서, 2000만 화소 흑백 센서, 800만 화소 망원 센서로 구성된 독일 라이카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또 F1.8, F1.6, F2.4 와이드 조리개가 탑재됐고 새로운 라이카 망원사진 렌즈를 통해 최대 5배의 하이브리드 줌 장거리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화웨이 'P20'는 최대 5배 하이브리드 줌 라이카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1.55μm 픽셀 크기의 12MP 렌즈와 20MP 흑백 렌즈를 적용, 저조도 환경에서의 사진 포착 기능이 향상됐다.

'P20'와 'P20프로'는 HD 해상도에서 960fps(초당 프레임 수) 슬로 비디오 촬영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소니 등이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에 적용한 슈퍼 슬로모션 기능이다.
화웨이 P20 프로

카메라 AI(인공지능)도 더 똑똑해졌다. △저조도 모드 자동 전환 △스마트 얼굴 감지 △장면 인식 기능 등을 담았다. AI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게 화웨이의 설명이다. 화웨이는 앞서 공개한 P20 행사 초청장에서 'AI로 더 많이 보라(SEE MORE WITH AI)'는 문구를 넣어 새 전략폰에 AI 기능이 강화될 것을 예고했다.

P20 시리즈는 AI 기능을 구현하는 신경망 연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970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19가지 카테고리 내 500개 이상의 시나리오를 자동으로 구분, 사진 촬영 모드와 카메라 셋팅을 선택해 초보자도 쉽게 전문가급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4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정하고 현실감 있는 3D 이미지로 편집하는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출고가는 P20(4GB·128GB) 649유로(약 86만원), P20프로(6GB·128GB) 899유로(약 119만원)이다. 내달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 P20 시리즈는 라이카와의 협력을 토대로 개발됐다"며 "화웨이 P20프로의 트리플 카메라와 화웨이 P20의 프리미엄 듀얼 카메라, 두 스마트폰 모두에 적용된 강력한 인공지능 기술로 사용자들은 보다 선명하고 현실감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CNBC는 “화웨이 P20 시리즈는 애플 아이폰X보다 우수하다”면서 “화웨이가 미국 진출 좌절을 극복하는 데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이날 포르쉐와 디자인을 협업해 만든 메이트RS 신제품도 공개했다. '메이트RS'는 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K 커브 스크린으로 트리플 카메라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애플 등 경쟁사들이 연구해온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화웨이는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인 '인 스크린 핑거프린트'를 통해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잠금을 해제해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후면에도 지문인식 센서를 넣어 잠금해제 및 제2의 보안 모드 접속 기능을 제공한다. 메이트RS 제품 가격은 6GB·256GB 모델이 1695유로(약 225만원), 6GB·512GB 모델이 2095유로(약 278만원)이다.

포르쉐 디자인 적용된 화웨이 '메이트RS'

샤오미도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미믹스2S'를 공개했다.

'미믹스2S'는 베젤리스 디자인에 셀피카메라를 전면 하단에 배치한 것이 특징. AI 음성비서 '샤오'도 처음 적용했다. 가격은 64GB 56만원, 128GB 61만원, 256GB가 68만원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이날 화웨이와 샤오미가 새 전략 제품을 공개하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화웨이가 트리플 카메라 등 앞선 스펙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애플을 바짝 쫓고 있다. 샤오미의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스마트폰도 위협 요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4%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12.4%로 오포, 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샤오미 미믹스2S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