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구조조정 스타트… '장금상선-흥아해운' 컨테이너 정기선 전격 통합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18.03.28 08:49

현대상선도 전략적 파트너십 통해 구조조정 협력…해수부 "인트라아시아 항로 시너지 창출 기대"(상보)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한국해운연합(KSP) 소속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통합한다. 포화된 항로 감축에 이어 선사 간 통합이라는 2단계 구조조정이 닻을 올렸다.

28일 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통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사는 통합절차의 추진을 위해 다음달 공동으로 협력센터를 설치, 운영·협력을 시작하고 이후 내년 말까지 통합을 완료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현대상선도 이들 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인트라 아시아항로에서의 시너지 창출을 지원키로 했다. 이들 선사는 다음달 3일 강남구 선릉로 해운빌딩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본합의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지난 해 8월 설립된 KSP를 통해 국적선사는 그동안 항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한-일, 한-동남아 항로 등에서 3개의 항로를 감축하고 11척의 선박을 철수했다. 이러한 1단계 항로 구조조정의 성과에 이어 2단계로 선사 간 통합과 협력을 추진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보다 높은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해수부의 전망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각각 선복량 5만5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와 4만7000TEU를 보유한 국적선사다. 현대상선, SM상선을 제외한 인트라 아시아 전체 선복량 30만TEU의 34%를 차지한다.

이들은 인트라아시아 항로에 특화된 통합법인과 원양항로 중심인 현대상선의 협력을 통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3사는 KSP의 항로 구조조정 등 기존 협력사업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다른 선사의 통합법인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는 등 추가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KSP 2단계 구조 혁신 합의는 선사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정부도 선사들의 이러한 노력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