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 "OPEC·러시아, 10~20년 원유 감산 추진"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8.03.28 08:06

하루 180만배럴 감산 시한 올해 말…"아람코 IPO,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AFPBBNews=뉴스1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유가 안정을 위해 10~20년에 걸친 원유 감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밝혔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왕세자는 미국 뉴욕에서 로이터와 가진 회견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유가 급락에 맞서 지난해 1월 시작한 원유 감산 협력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과 러시아는 지난해 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180만배럴 줄이는 감산을 시작했다. 이후 시한을 거듭 연장하며 국제유가를 떠받쳤다. 지난해 11월 합의에 따른 최종 시한은 올해 말까지다.

2014년 6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는 2016년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70달러 선까지 회복됐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OPEC과 러시아가 매년 협정을 갱신하는 방식으로 10~20년간 감산을 통한 공급 제한을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아직 큰 그림일 뿐 구체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OPEC 회원국이 아닌 러시아가 전에도 유가 안정을 위해 OPEC과 협력한 적이 있지만 10~20년에 걸친 장기 협력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의 IPO(기업공개)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아람코 지분 5%를 공개매각한다는 방침으로 IPO 규모가 역대 최대인 1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아람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경제개혁의 밑천으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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