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8% 급락…"4개월 내 파산" 전망도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8.03.28 07:39

모델3 생산 차질, 재무 악화에 모델X 사고까지 겹쳐…신용등급도 하락

테슬라 로고. /AFPBBNews=뉴스1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8% 넘게 급락했다. 첫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생산 차질, 재무상황 악화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X'의 교통사고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23일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모델X의 교통사고 조사를 위해 2명의 조사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 작동되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조사 대상은 사고 후 발생한 화재 원인, 사고 차량의 안전한 수습 과정 등"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38세 남성이 운전하던 모델X는 101번 고속도로 남행 구간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죽었으며, 차량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배터리 폭발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이번 사고에 대해 "매우 슬프다"며 "사고 원인 조사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부정적인 보고서도 이날 테슬라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 씨티그룹은 "모델3의 생산 차질과 이로 인한 주문 감소 우려가 단기 위험이 될 수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 신용등급을 B2에서 B3로 한 단계 낮췄다. "모델3의 생산 차질이 심각하고, 재무상황도 아슬아슬하다"며 신용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헤지펀드 빌라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일론 머스크가 마법을 부리지 않는 한 테슬라는 4개월 안에 파산할 것"이라며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하지만, 테슬라는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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