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5년여 만에 첫 金 강세론…"인플레+증시 조정 위험"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8.03.27 07:30
금 선물(파랑)가격·S&P500지수 변동률 추이(2017년 3월27일=0 기준 %)/자료=블룸버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 강세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상품 분석팀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상향 조짐이 나타나고 증시의 조정 위험이 커졌다며 금값이 몇 개월 안에 시장 수익률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CNBC는 골드만삭스가 금 강세론을 들고 나온 건 5년여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과거 6차례 긴축 주기의 경험적 데이터에 따르면 금값은 4차례의 금리인상 뒤에 시장 수익률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첫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FRB는 올해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지만 골드만삭스는 FRB가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를 부추겨 달러로 가격을 매기는 금값엔 하락 요인이 된다. 골드만삭스도 금값 강세 전망이 반직관적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과거 통화긴축 주기의 경험이 금값을 낙관할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의 이례적인 금 강세론 덕분에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근월물 금 선물 가격이 한때 0.6% 오른 1356.02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장중 가격으로는 지난 1월 25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지수가 13.57% 뛰는 동안 금값은 7.96% 오르는 데 그쳤다.

베스트 클릭

  1. 1 연예인 망신주기?…"꽃게값 억대 미지급" 수산업자에 김수미, 1심 승소
  2. 2 세무조사 받은 일타강사 현우진 "연봉 200억, 60% 세금 냈는데"
  3. 3 선우은숙, '친언니 추행' 유영재에 청구한 위자료 액수…무슨 의미
  4. 4 "내 딸 어디에" 무너진 학교에서 통곡…중국 공포로 몰아넣은 '그날'[뉴스속오늘]
  5. 5 심정지 여성 구하고 홀연히 떠난 남성…알고 보니 소방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