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고소했던 여성 연극인 4명으로부터 금전 요구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25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그저께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돈을 달라고 하는 등 협박을 당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대표에 따르면 그와 곽도원은 24일 이들 4명과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에 나갔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 임 대표는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 나가지 않나, 다 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오늘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가 왔다.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 법한 협박성 발언들을 서슴지 않았다"며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내 배우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언론 제보나 형사 고소는 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자신을 헌신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던 분들의 노력까지 모두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될 것 같아 해당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계 원로인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17명과 이들을 지원하고자 구성된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이 지난달 28일 강간치상,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이씨를 고소해 처벌을 촉구했다. 이씨는 지난 23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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