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저러스 살리자" 美서 모금운동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8.03.25 14:44

'브랏츠' 인형 만든 장난감업체 창업자 2억$ 기부하며 펀딩 나서… 총10억$ 목표

토이저러스 매장. /사진=블룸버그 통신
'브랏츠'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 대형 인형업체 MGA엔터테인먼트가 파산한 토이저러스를 살리기 위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MGA엔터테인먼트 창업자 이삭 래리언(Isaac Larian)은 최근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일반 대중들로부터 소액투자를 받고 있다. 래리언은 개인 재산 2억 달러를 먼저 기부하며 8억 달러를 더 모아 총 10억 달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2일 등록된 이 펀딩 캠페인은 5월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시작 3일 만에 1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가해 4만4620달러(4814만원)를 모금했다. 대중들은 투자 금액에 따라 MGA가 특별히 만든 한정판 장난감, 티셔츠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SaveToysRUs(#토이저러스를 구하자)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래리언은 "10억 달러는 어려운 목표이지만 큰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그 정도 금액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2개월 동안 자사 인기 장난감인 리틀 타익스의 수익금 중 10%를 캠페인에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펀딩이 성공하면 미국 내 200~400개 매장을 인수하고 토이저러스 브랜드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매장 폐쇄 여파로 사라지는 일자리 13만개 중 3분의 1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래리언은 밝혔다. 토이저러스는 지난 14일 미국 내 735개 매장을 모두 매각하거나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래리언이 토이저러스 살리기에 나선 이유는 토이저러스가 완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MGA는 토이저러스에서 올리는 매출이 전체 판매량의 20%에 달한다. 리틀 타익스를 생산하는 오하이오 공장은 토이저러스 파산으로 인해 인력 감축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래리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토이저러스가 없으면 장난감 업체도 살 수 없다. 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 역시 토이저러스 매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추진하던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추가될 매장이 정확히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 '에코'의 전시 및 판매 공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도시 거점에 위치한 매장들은 물류 창고로 활용해 온라인 배송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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