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카카오M'으로 새출발…'K-컬쳐 리더' 발돋움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8.03.25 15:07

로엔 10년 만의 사명 변경…영상사업 강화해 '글로벌 미디어 그룹' 진화 목표


로엔이 사명을 카카오M으로 변경하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사명 변경은 2008년 서울음반에서 로엔으로 간판을 바꿔단 지 10년 만. '카카오 패밀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고객층을 세계로 확대해 'K-컬쳐 리더'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카카오M은 지난 23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명 변경과 이제욱 신임대표 이사 선임을 확정지었다. 10년 만에 간판을 바꿔 다는 카카오M은 앞으로 멜론을 중심으로 한 사업에서 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를 강화해 글로벌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사명변경과 함께 카카오M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사업확장을 진행한다. 사업부문을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개편해 음악, 멜론, 영상 사업을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영상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영상콘텐츠 브랜드 '원더케이'(1theK)를 키워온 카카오M은 지난해 모바일 영상 제작소 '크리스피 스튜디오'와 드라마제작사 '메가몬스터'를 설립했다. 크리스피 스튜디오는 새로운 형식의 모바일·온라인 영상콘텐츠를, 메가몬스터는 안방극장을 공략할 TV 드라마를 생산한다. 메가몬스터에는 '별을 쏘다' 윤성희 작가, '케세라세라' 도현정 작가 등 유명 제작진이 소속돼 있다. 올해 방영을 목표로 4편의 TV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또 카카오의 자회사 포도트리가 보유한 IP를 활용한 콘텐츠도 생산, 카카오TV와 카카오페이지 등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영상 콘텐츠까지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재탄생한다는 방침이다.


멜론 성장의 주역으로 평가 받는 이제욱 신임대표의 지휘 아래 음악과 멜론 사업 부문의 입지도 더욱 굳건히 한다. 멜론은 2017년 말 기준 유료가입자 455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국내 시장점유율이 60% 수준에 달한다. 무료 마케팅 전쟁이 가열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혔다는 분석이다. 아이유, 이광수, 박정현 등 가수와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도 강화하는 추세다.

카카오M 관계자는 "사명변경과 함께 '즐겁게 해주다(We entertain)'를 새 슬로건으로 채택했다"며 "재미와 의미를 두루 갖춘 다양한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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