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보험 활성화 위해 가입절차 간소화 해야"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8.03.25 12:00

보험연구원 "전문보험회사 출현에 기여할 것"

미니보험 활성화를 위해 가입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니보험 출시가 늘면 전문보험회사 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보험시장에는 실생활에 필요한 보장 중심으로 위험보장 범위는 줄이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보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모든 암 종류를 보장하지 않고 유방암만 보장하는 보험, 스키를 타다 사고가 발생할 시 배상책임 등을 보장하는 보험 등이 월 보험료 1만원대에서 판매된다.

미니보험은 보험기간이 일회성이거나 1~2년으로 짧아 소비자가 보장이 필요한 특정 시기에 필요한 보장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험사들도 필요한 보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신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니보험은 보험료가 소액이라 대면채널보다 판매수수료 부담이 적은 온라인채널을 통한 판매가 적합하다"며 "판매수수료는 상품 판매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저가의 미니보험을 대면채널을 통해 판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미니보험이 활성화되려면 가입 절차 간소화가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김 위원은 "온라인으로 필요한 것만을 보장하는 간편한 보험상품이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는 신속한 보험 가입이 필수"라며 "복잡한 가입절차는 단종대리점이 국내 보험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상품 구매를 위한 카드 결제, 온라인 은행대출도 몇 분 안에 해결되는 상황에서 불과 몇 천 원에 불과한 상품 구매를 위해 복잡한 인증절차를 요구하는 보험상품은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미니보험은 기존 보험사와 신규참여 보험사 등이 전문보험사로 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위원은 "미니보험은 고객정보를 얻기 위한 미끼상품으로 언급되기도 하지만 적극적인 개발 및 판매를 통해 보험사는 특정 위험에 대한 전문회사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며 "IT(정보기술) 등과 결합해 쉽고 간편하게 필요한 위험만을 보장하는 전문보험사의 출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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