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후유증③]혈액 끈적...심질환 사망위험 높아져

뉴스1 제공  | 2018.03.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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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봄날씨를 방해하는 미세먼지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호흡기질환 등을 유발하지만 더 큰 문제는 심혈관질환을 일으켜 사망률을 높인다는데 있다.
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25일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 들어와 폐염증을 유발하고 혈액점성을 높인다"면서 "결국 혈액순환 문제가 발생해 평소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심질환과 심부전 발병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한다"고 경고했다.

또 초미세먼지는 협심증이나 뇌졸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나 비만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고령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아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이다. 주로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며 공장이나 자동차 등 배출가스에서도 많이 나온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이하인 미세먼지를 말한다. 크기가 매우 작아 코나 기관지 점막이 거르지 못해 폐포에 침착된다.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기예보 확인 등을 통한 예방이 최선책이다. 미세먼지 단계가 '나쁨'일 경우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밖으로 나가야 할 때는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 여과 기능이 없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 받은 KF80등급 이상의 황사 마스크나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KF80이란 미세먼지를 80퍼센트 이상 막아줄 수 있다는 의미다.

나승운 교수는 "먼지를 걸러내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면 미세먼지의 체내 침투 위험성이 커 외출 후 손과 몸을 깨끗이 씻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것이 역효과를 내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고 항산화 작용을 돕는 비타민B·C 등이 많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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