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강백호 대포' kt, KIA에 5-4 재역전승.. 개막전 승리

스타뉴스 광주=김동영 기자 | 2018.03.24 17:22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끈 로하스.



kt wiz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잡고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투타 모두 KIA에 우위를 보인 경기가 됐다.

kt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KIA전에서 선발 피어밴드의 역투와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킨 로하스의 활약을 통해 5-4의 재역전승을 따냈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kt는 올 시즌 승률 5할과 5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김진욱 감독도,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만만치 않은 힘을 보였다.

반면 KIA는 경기 말미 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홈 개막전 8연승을 노렸지만, 결과가 아쉽게 됐다.

kt 선발 피어밴드는 5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1회에만 30개 넘는 공을 던지면서 흔들렸다. 이로 인해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2회부터 5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승리 요건도 갖추고 내려왔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패 없음이 됐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번째 홈런은 동점 솔로포였고, 두 번째 홈런은 결승포였다. 자신의 KBO 리그 통산 첫 번째 연타석포이기도 했다.

'슈퍼루키' 강백호도 솔로포를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고졸 신인으로는 최초로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황재균은 KBO 리그 복귀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신고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1년 5개월 만이었다.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역대 첫 번째 고졸 신인이 된 강백호.


KIA 선발 헥터는 5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위기였지만, 타선이 동점을 만들며 승패 없음이었다. 5회까지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6회 들어 집중 5안타를 내주며 3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네 번째 투수 김윤동이 로하스에게 결승포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나지완이 1회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버나디나는 6회 동점 적시타를 치는 등 2안타 1타점을 만들었고, 이명기는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김주찬도 희생플라이 타점이 있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다.

◆ 선발 라인업

- kt : 심우준(유격수)-이진영(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중견수)-황재균(3루수)-유한준(우익수)-박경수(2루수)-강백호(좌익수)-장성우(포수).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 KIA : 이명기(우익수)-김주찬(1루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안치홍(2루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


◆ KIA, 1회부터 득점.. 나지완의 적시타

1회말 KIA는 이명기의 우전안타와 김주찬의 희생번트, 버나디나의 우전안타를 통해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가 됐고, 나지완이 깨끗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다만,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 kt, 3회초 1점 추격.. '괴물 신인' 강백호의 대포 한 방

3회초 kt가 1점을 만회했다. 강백호의 대포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헥터의 6구째 속구를 밀어쳤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고졸 신인으로서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역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KBO 리그의 역사를 쓴 홈런이었다.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도 자신의 몫을 해낸 피어밴드.


◆ kt 타선의 집중력.. 6회초 대거 3득점-역전 성공

kt가 6회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로하스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총알 같이 날아간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1호포.

끝이 아니었다. 윤석민이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날렸고, 황재균이 우전 적시타를 쳐 3-2 역전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롯데 시절이던 2016년 10월 9일 사직 넥센전 이후 531일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타점은 2016년 10월 7일 사직 넥센전 이후 533일 만이다.

다음 유한준의 좌전 안타가 다시 나와 1,2루 기회가 계속됐고, 박경수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4-2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kt는 홈런-2루타-적시타-안타-적시타까지 연속 5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일궈냈다.

◆ 역전 허용한 KIA, 6회말 곧바로 동점 성공

KIA가 6회말 바로 균형을 맞췄다. 선두 김민식의 몸에 맞는 공과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됐고, 이명기의 희생번트를 통해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김주찬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4로 따라붙었고, 버나디나가 좌전 적시타를 다시 때려내 4-4 동점이 됐다.

◆ kt, 또 다시 가져온 리드.. 로하스의 연타석포 '쾅!'

kt가 7회초 다시 앞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하스가 타석에 섰다. 상대는 KIA 네 번째 투수 김윤동이었다. 여기서 로하스는 김윤동의 4구째 낮은 속구를 그대로 걷어올렸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KBO 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지난해 7월 13일 수원 삼성전에서 홈런 2개를 친 적은 있다. 하지만 연타석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올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로하스답게 개막전부터 맹위를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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