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무역전쟁 공포 앞에 호재는 없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3.24 07:09
뉴욕증시가 트럼프발 무역전쟁의 공포에 이틀째 급락했다. 무역전쟁 공포가 이번주 내내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3대 주요 지수는 주간으로 6%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2년내 최고치다.

월가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응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시장이 중국의 구체적인 대응조치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전쟁 공포가 시장 전체를 주도하면서 경제지표 호조 등 다른 호재들은 전혀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26.69포인트(1.8%) 하락한 2만353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다우지수는 전고점 대비 11.6% 떨어지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주간으로 5.7% 하락했고, 올들어서는 약 5% 떨어졌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55.43포인트(2.1%) 떨어진 2588.26으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3%), 정보기술(-2.7%), 헬스케어(-2.1%)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간으로는 6% 떨어졌고, 올들어서는 3.2%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992.67로 전일대비 174.01포인트(2.4%) 떨어졌다. 주간으로는 6.5% 하락했다. 올들어서는 2.3% 상승을 기록 중이다.


에린 브라운 UBS애셋매니지먼트 자산배분 책임자는 "오늘 아침에도 내구재 주문, 예산안 서명 등 많은 호재가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중국과의 무역전쟁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을 없애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상황에서의 약달러에 대해서도 우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 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는 "중국의 반응은 상당히 약했다"며 "매우 조심스러운 어조였기 때문에 시장은 좀더 구체적인 것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릭 프리드먼 US뱅크 최고투자책임자는 “증시전망은 매우 균형잡혀 있다"며 "기업실적은 손상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중간선거, 무역정책 등 일부 무게감 있는 이벤트를 소화해야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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