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지금 베트남 흥행순위 1위 영화가 '고 고 시스터즈'(Go Go Sisters), 베트남어 제목으로 '탕 남 즉조'(Thang nam ruc ro)라고 들었다"며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써니'를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의 합작회사가 제작한 영화인데, 베트남과 한국이 손을 잡고 흥행 1위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호안 쑤안 빈 선수는 한국의 박충건 감독을 만나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베트남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대회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최고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과 한국이 함께 하면, 이렇듯 좋은 일이 많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상세히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5500개 기업들이 지금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백만 명의 베트남 노동자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되었고 한국의 기업들은 유능하고 성실한 베트남 노동자들을 만나 빠르게 성장,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 말했다.
또 안남국 왕자 리롱떵(李龍祥)이 한국의 고려시대에 귀화,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됐고 조선시대 학자 이수광은 북경에서 당시 베트남 레 왕조의 사신을 만나 교류한 사례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은 이제 한국의 4대 교역국이 됐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라며 "지난 한 해 연간 270만 명의 국민들이 양국을 오갔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국민은 한류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 국민은 베트남 쌀국수를 즐겨먹고, 다낭으로 휴가를 떠난다"며 "양국이 수교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의 급전개에 대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경제인 여러분에게 더 많은 사업과 투자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베트남의 번영이 한국에게 기회가 되고, 한국의 번영이 베트남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 행사엔 오전에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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