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황각규 부회장 "롯데, 베트남에 가장 알려진 기업인데…"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8.03.23 13:17

[주총현장]롯데 총수 부재 속 첫 정기 주주총회…"기업가치 제고" 약속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진=뉴스1
롯데지주가 총수 부재 속 첫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다.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는 황각규 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기업가치 제고를 주주들에 약속하고 주요 의안들을 통과시켰다.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하는 베트남 경제 사절단에 신 회장이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23일 황 부회장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정기 주총장에서 기자와 만나 "(신 회장이 경영활동을 하고) 계셨으면 베트남도 가셨을 것"이라며 "롯데는 (국내 기업들 중) 베트남 국민들에 가장 잘 알려진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화요일에도 신 회장을 면회했는데 두루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 최대 규모 기업 경영자 '경제 사절단'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한데 대한 것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문 대통령 방문에 맞춰 출국했다. 롯데그룹에서는 신 회장 부재로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부회장)이 동행했다.

롯데는 1998년 롯데리아를 필두로 제과, 마트, 시네마 등 16개 주력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있고 총투자금액은 1조8000억원, 고용인원은 1만1000명에 달한다. 지난 8일에는 황 부회장이 현지에서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황 부회장은 이날 롯데지주의 역점 과제로 기업가치 제고를 주주들에 약속했다. 그는 "질적 성장 지속을 위해 계열회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출보다는 이익 중심의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한쪽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중장기 비즈니스 플랜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는 황 부회장을 비롯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사장을 비롯 사외이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이사보수한도 150억원 승인의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은 모두 무난하게 통과됐다. 대표이사 유고시 부사장, 전무이사 등 직급순으로 직무대행을 특정한 기존 정관에서 이사회에서 정한 순서로 직무를 대행한다는 정관변경 등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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