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좋게 본다' 68% '좋지 않게 본다' 20%

뉴스1 제공  | 2018.03.23 10:35

한국갤럽...'성범죄 당했거나 들은 적 있다' 30%

=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자신이 당한 과거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는 일명 '미투'(#MeToo) 운동에 대해 긍정적 시각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미투 운동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68%가 '좋게 본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20%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응답자 특성별로 긍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성·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20대부터 6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좋게 본다'는 응답이 70% 내외로 비슷하지만, 여성은 20·30대에서 80%를 넘고 60대 이상에서는 48%로 연령별 차이를 보였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682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감춰진 사건들이 밝혀짐·과거 바로잡기'(21%)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사회적 변화·개혁 필요'(15%), '권력·지위 남용·갑질 문화 해소'(10%), '성평등·성차별 해소·여권 신장'(8%)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199명)은 이유로 '너무 오래된 일·지나간 일 들춤'(19%), '악용·정치적으로 이용됨'(18%), '지나침·과함·너무 각박함'(15%) 등을 지적했다.


성희롱·성추행 등 성범죄 피해를 봤거나 가족, 친구, 동료 등 지인의 피해 사실을 들은 적 있는지 물은 결과에는 30%가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24%)보다 여성(36%)에서 많았으며, 특히 20·30대 여성 중에서는 약 45%가 성범죄 피해를 직간접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피해 직간접 경험률은 40대 이하와 50대 이상의 성별 양상이 달랐다. 40대 이하 남성은 20% 내외, 40대 이하 여성은 40%를 넘는다. 그러나 50대 이상에서는 성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