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더블스타 회장, 노조 면담 위해 광주行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8.03.22 17:32

노조 "10년 경영계획 문서 확약이 먼저" 면담 거부중

금호타이어 인수 우선협상자인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건에 관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와 향후 투자계획을 직접 밝힌 더블스타는 해외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를 직접 만나 이른바 '먹튀' 우려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2018.3.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동걸 KDB산업은행(산은) 회장과 차이융썬 중국 더블스타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조와의 면담을 위해 광주로 향했다.

22일 산은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이 회장과 투자를 추진 중인 더블스타 차이 회장은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선결과제인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을 미루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이날 오후 광주로 떠났다.

차이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노조를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노조는 더블스타로부터 '장기간 고용보장'이 포함된 10년 경영계획 관련 확약을 문서로 받기 전까지는 차이 회장과 만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차이 회장과 이 회장은 일단 노조를 만나 대화를 통해 설득하는 게 우선이고, 차이 회장의 방한 기간 제약 등을 고려해 급거 광주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노조 관계자는 "아무런 통보를 받은 게 없다"며 "차이 회장으로부터 문서 답변이 도착해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사측과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매각은 대주주 변동에 불과해 단체협약 및 고용이 법률상 보장된다'는 형식 논리로만 설명하지만 국내 공장 축소, 폐쇄 등 경영정책이 실현될 경우 국내 고용보장은 사실상 무의미해진다"며 "10년간 경영계획을 보장할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생활고 호소하던 김호중… 트롯 전향 4년만 '3억대 벤틀리' 뺑소니
  4. 4 "사람 안 바뀐다"…김호중 과거 불법도박·데이트폭력 재조명
  5. 5 '120억' 장윤정 아파트, 누가 샀나 했더니…30대가 전액 현금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