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7명 중 1명이 백만장자인데… 집 사기 어려워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18.03.22 17:32

'자산 약13억' 이상 인구 15% 증가… 봉급 높지만 살인적인 주거·교육비에 "힘들다"

/사진=홍콩의 한 거리 /사진제공=블룸버그
홍콩 주민 7명 중 1명이 백만장자지만 주거·교육에 대해선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 거주민 중 1000만 홍콩달러(약 13억 6000만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6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홍콩 거주민 7명 중 1명으로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것이다.

이 연구는 유동 자산(예금, 뮤추얼 펀드, 주식 및 채권)을 기준으로 책정했고, 지난해 9월~11월 사이 홍콩인 4139명과 중국 본토인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백만장자가 늘어난 주요 원인은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의 성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홍콩의 항셍 지수는 36% 상승했고 부동산 가격은 14% 올랐다. 씨티은행 홍콩지사 금융 담당자 로렌스 램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며 "2018년에는 백만장자 숫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높은 연봉과 생활의 만족도에는 간극이 존재했다. 백만장자들은 홍콩의 주거 환경과 교육 시스템에 대해 강한 불만족을 나타냈다.

/사진=홍콩의 아파트 /사진제공=블룸버그
실제 홍콩의 집값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평균 집값은 평당 1억원에 달하고 최근 폭푸람(薄扶林) 지역에 있는 19.4㎡(약 6평) 크기의 작은 원룸은 786만 홍콩달러(약 11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교육비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해 6월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홍콩 부모들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평균 13만 달러(약 1억5000만 원)를 자녀 교육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만장자들의 매달 교육비는 3만 1300만 홍콩달러(약 460만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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