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 및 IT(정보기술) 안보 마찰이 미국 유통업체까지 번졌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유통망인 베스트바이가 중국 화웨이 제품 판매를 중단할 태세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스트바이가 화웨이와 관계를 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베스트바이 웹사이트에 아직 화웨이 제품이 올라 있지만 추가 입고를 하지 않고 몇 주 안에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스트바이 대변인은 "공급 업체와의 특정 계약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양한 이유로 판매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 측은 성명을 통해 "베스트바이와의 관계를 중시한다"면서도 "우리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프라이버시, 기술 기준을 만족하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판매 인증도 받았다"고 항변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 IT 업체와 정부 간 밀착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관련 제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제품이 정부 요청에 따라 도청 등의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미국 통신업체인 AT&T와 버라이즌이 화웨이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화웨이는 신제품 '메이트10 프로'를 베스트바이와 아마존 등 유통채널을 통해 직접 판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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