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KB금융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반대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 2018.03.21 18:58
국민연금이 KB금융지주의 주주총회에서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하는 등 노조의 주주제안 안건 3가지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KB금융 지분 9.53%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22일로 예정된 KB금융 주주총회에서 노조가 주주제안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권 교수는 KB금융 노조가 '이사회에 인사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추천했다. 이에 대해 의결권행사 전문위 관계자는 "KB금융 내에 이미 인사전문가가 포함돼 중복되는데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까지 포함하면 사외이사 수가 9명으로 너무 많다고 판단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의결권행사 전문위는 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이미 KB금융이 사추위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정관에까지 이 내용을 포함하는 것은 너무 엄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사추위와 같은 이사회 내 위원회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적정비율의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사추위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라는 것은 금융당국의 지시사항이기도 하다.



낙하산 이사 선임을 방지하는 정관 개정 안건에 대해서는 "직업선택의 자유에 침해되며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가진 이사 선임을 지나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공무원과 정치인을 같은 기준으로 보는것도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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