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아세안 핵심파트너 베트남 국빈방문..24일 UAE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8.03.22 05:00

[the300]MOU 경제외교-'박항서' 소프트외교…UAE 바라카원전 방문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베트남 다낭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17.11.10. amin2@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하기 위해 일주일간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파트너인 베트남(22~24일), 중동 최대 경제협력국 UAE(24~27일)와 교역을 강화하기 위한 비즈니스 일정을 소화한다. 각국 현지 교민들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올들어 첫 해외순방지를 베트남으로 잡았다. 쩐다이꽝 국가주석이 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기 전에 마련된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다자회의를 위해 베트남 다낭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베트남을 찾는다.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비롯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등 주요 국가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을 협의한다.

문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아세안 상공인 연합회는 1개사 당 우리 청년 1명을 고용하는 등 해외취업 확대에 뜻을 모은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아세안 일자리 협약식-취업 박람회'에 참석, 여기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도 연설하며 한국기업의 현지진출을 지원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베트남은 한국의 교역상대국 중 5위 규모로,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단일국가로는 4위에 이른다. 경제교류의 확대 속도도 빠르다. 이번 순방에 참여하는 경제인은 30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삼성, LG, SK 등 대기업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중견중소기업 대표들이 동행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현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친근한 문화외교도 펼친다. 최근 베트남을 23세이하(U-23) 축구대회 준우승으로 이끈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을 만나 격려한다. 또 현지교민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서민식당에서 쌀국수처럼 대중적인 베트남 음식으로 식사를 하며 베트남 국민들과 교감을 넓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서도 현지 유명식당을 찾아 베이징 시민들이 아침식사로 즐겨 먹는다는 튀김, 두유 등을 먹어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이 베트남전 당시 민간인 피해 등에 대해 기존에 표현한 "마음의 빚"에서 진전된 표현을 할지도 관심사다. 청와대는 그러나 베트남 정부의 입장 등을 고려, 문 대통령의 구체적 유감표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이 지난해 대선 의정부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중국·러시아·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여성들의 지지선언을 들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문 대통령의 중동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UAE와 현재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것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이다. 그만큼 각별한 관계로 만들어가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모하메드 왕세제와 확대 및 단독 정상회담 갖고 양해각서(MOU) 선언식을 갖는다. 이어지는 공식 오찬에는 15개 정도의 한국기업 경영자들이 동참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UAE는 왕정국가여서 왕실과 상류 지도자층과 기업간 연결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며 "기업인들과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 건설 완료 기념식에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참석,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이명박정부 시절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양국 비공개 군사 양해각서(MOU) 논란은 공식 정상회담 의제로 올리기보다는, 양국 관계를 강화하면서 더이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정리하는 수순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 특사로 지난해 12월 UAE를 다녀온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번에 문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UAE가 중동 내 우리의 제1 교역국이고 작년 기준 우리 방위산업 최대 수입국"이라며 "중동 거주 우리 국민의 절반 가량이 UAE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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