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순항'…" 50.6억弗 수주, 年목표 17.6%"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8.03.22 07:27

LNG선에 이어 환경규제·물동량 확대로 컨테이너선 발주 기대감↑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간 수주목표액의 14.8~21.2%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는 올 들어 모두 50억6000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해 시작과 함께 약 3개월 만에 올해 대형 조선 3사가 세운 수주 목표 287억 달러의 약 17.6%를 달성했다. 연간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포함)은 23억 달러의 수주를 따냈다. 올해 수주 목표 132억 달러 가운데 17.4%를 달성했다. △LNG(액화천연가스)선 3척 △LPG(액화석유가스)선 8척 △유조선 12척 △컨테이너선 6척 △VLOC(초대형 광탄운반선) 2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5억50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려 목표인 73억 달러의 21.2%를 기록했다. LNG운반선 6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5척, 특수선 1척 등 총 1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현재까지 12억1000달러를 수주해 14.8%를 달성했다.

조선·해운 전문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조선사의 선박 수주량은 91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로 전 세계 선박 수주량(174만CGT)의 52.3%를 차지해 중국(26.9%)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최대 23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LNG선 수주가 국내 업체들의 실적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수주 분위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조선사들이 수주가 확대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LNG선에 이어 수년간 잠잠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감지되고 있다. 프랑스 CMA·CGM, 대만 에버그린 등 글로벌 대형 선사들이 잇따라 컨테이선 발주에 나섰다. 현대상선도 2만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12척과 1만4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의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발주는 환경 규제 문제로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선박에서 사용되는 연료 속의 황함유량(SOx)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강화되는 선박 환경규제로 탈황시설을 달거나 새로운 배가 필요해진 것이다.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조선시장에 총 993척이 발주됐다. 올해는 1134척, 내년에는 1444척이 발주될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물동량이 없어 선사들이 컨테이너선 발주를 꺼려왔다"면서 "친환경 선박 필요성과 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확대로 컨테이너선 발주가 올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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