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아마존…시총 1조달러 경쟁 승자는?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 2018.03.21 07:36

아마존, 알파벳 제치고 애플 이어 시총 2위…로이터 "최근 1년 추세면 아마존이 8월 시총 1조달러 먼저 달성"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알파벳(구글 모회사)을 제치고 애플 다음 가는 세계 2위 시가총액을 달성했다.

월가에선 아마존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본다. 애플과 아마존의 시총 1조달러 달성 경쟁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촉각이 쏠린다.

로이터는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가 지난 1년과 같은 흐름을 이어가면 아마존이 오는 8월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조달러 고지에 먼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2.7% 오른 1586.51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이 약 7680억달러로 알파벳(약 7630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12일 마이크로소프트(MS·7170억달러)를 넘어 3위에 오른 지 한 달여 만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애플의 시총은 약 8890억달러로 아마존보다 1200억달러가량 높다.

아마존 주가는 최근 급격히 올랐다. 올 들어 35%, 지난 1년간 무려 85%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거침없는 사업 확장세에 투자자들이 호응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월가에선 아마존 주가의 고공행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성장세와 수익성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오프라인 매장, 데이터센터 등과 관련한 사업을 떠받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날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높여 잡으며 아마존 낙관론에 가세했다. 히스 테리 골드만삭스 인터넷 리서치 부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주가가 연내에 1800~1900달러 선에 쉽게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825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연내에 최대 23%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테리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주가가 아직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소매 사업이 제 평가를 못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주목했다. 회사 전체 가치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AWS의 지난해 매출은 174억6000만달러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한 몫이 60%에 달했다.

테리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최근 기술 분야에서 일고 있는 2개의 큰 추세, 즉 소매의 온라인화와 컴퓨터의 클라우드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제프리스도 최근 낸 투자노트에서 아마존의 시총이 2022년 안에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애플과 아마존 등이 벌이고 있는 시총 1조달러 경쟁을 눈여겨 본다. 지금까지 애플, 아마존, 알파벳, MS, 버크셔해서웨이(시총 5050억달러), 페이스북(4880억달러)이 경합을 벌이는 모습이었는데 페이스북은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개인정보 유출 파문 등으로 곤경에 처한 페이스북의 주가는 최근 이틀간 9% 넘게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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