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예약판매 하루만에 보조금 동나..733대 팔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8.03.20 09:11

(상보)정부+보조금 지급 예상 240여대 3배가 넘어..보조금 확대 목소리 커져

넥쏘/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사전 계약 개시 첫날 700대가 넘게 팔리며 돌풍을 예고했다. 올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정한 수소전기차 보조금이 하루만에 동이 난 것이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9일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 넥쏘는 첫날에만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 총 733대의 구매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올해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이 예상되는 240여대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실제로 지난 16일 현대차가 넥쏘 예약 판매 일정을 공개하자 당일은 물론 주말까지 영업점마다 예약 문의가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예약 판매가 시작된 19일 아침에는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 만에 500여대분 계약이 몰려 한때 시스템이 지연되기도 했다.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는 넥쏘의 판매가격은 모던 6890만원, 프리미엄 7220만원이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3390만~3970만원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정부는 2250만원, 지자체는 1000만~12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부의 올해 보조금 예산(35억7500만원)을 고려하면 총 159대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지난해 이월된 금액까지 포함하면 지원 차량은 240여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넥쏘 예약판매에 고객들이 몰리면서 보조금 추가지원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친환경차 보조금 고갈 우려에 대해 '필요하다면 추가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시도 보조금 지원 대상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시대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충전 인프라 확보와 함께 시장 수요에 따라 적극적인 보조금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넥쏘는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대성된 궁극의 친환경차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이후 차세대 모델인 넥쏘를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609Km)는 물론 첨단 기술과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3단계 공기청정 기술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주목받고 있는 것.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넥쏘 1000대 운행시 6만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디젤차 2000대 분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넥쏘 1000대가 1시간만 운행해도 성인 4만9000명이 필요한 공기가 정화된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넥쏘의 연간 판매 목표 대수를 3000대로 잡았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공장에 연간 3000대 규모의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같이 폭발적인 예약이 이뤄진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소전기차의 기술력과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친환경성이 전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망을 강화키로 했다. 우선 전국 22개의 서비스센터에 ‘넥쏘 전담 정비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준 높은 정비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량 이용과 서비스 관련 문의사항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수소차 서비스’ 전담 항목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도 10년·16만km로 운영해 수소차 전용 부품에 대한 고객 부담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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