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사직서를 내겠다는 생각에는 처음부터 변함이 없었다"며 "다만 학교에서 진상조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고 해 미뤘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사직서를 안 내려고 한다' '학교가 진상조사를 허술하게 하고 있다' 는 등 진실이 왜곡되는 것이 답답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학교와 학생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에 올라온 글을 통해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90년대말 세종대 영화예술과를 다녔다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2학년 때 러시아 유학파 출신의 배우 K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글에서 "너무나 믿고, 존경했던 교수님이었기에 매우 혼란스럽고 두려웠었다"며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여러 차례 자살시도를 반복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추가 제보도 이어졌다. 피해자 B씨는 지난달 2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논문지도를 하면서 K교수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한 K교수는 이후 김씨로 확인됐다.
세종대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성폭력조사위원회를 꾸린 뒤 지난 13일 김씨를 한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현재까지 징계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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