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품은 '에스엠', 올해 실적 최대치 찍고 주가 날아오를까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8.03.19 14:20

키이스트·FNC애드컬쳐 인수하는 에스엠, 시너지 효과 극대화로 올해 매출 5000억 돌파 '사상 최고치' 전망

에스엠이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를 인수키로 하면서 올 들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주가에도 훈풍이 깃들고 있다. 잇딴 M&A로 사업구조 다각화에 성공,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에스엠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도 이목이 쏠린다.

에스엠은 19일 오후 2시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32% 오른 4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4일 장 시작 전 공시를 통해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 인수 방침을 밝힌 이후 4거래일만에 약 7% 상승, 같은 기간 등락을 거듭한 뒤 880선에 머물고 있는 코스닥지수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스엠은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인 키이스트와 콘텐츠 제작사인 FNC애드컬쳐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150억원의 현금과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500억원으로 기존 키이스트의 대주주였던 배우 배용준의 지분 25%를 전량 사들이기로 했고, 300억원을 들여 기존 1대 주주 FN엔터의 지분 일부와 2대 주주 한성호·한승호 대표 지분 등 30.5%를 총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설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에스엠의 이같은 지분 인수로 사업 다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수, 배우, MC, 예능인, 패션모델, 스포츠선수 등 스타 IP(지적재산권) 풀을 크게 확대했고, 이들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역량 또한 제고할 수 있게 됐다는 전망에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키이스트 인수를 통해 DATV와의 한류 컨텐츠 제작은 물론 모바일, 팬미팅, 콘서트, MD사업 강화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김수현, 박서준 등 배우 41명도 활용할 수 있어 컨텐츠 강화 및 향후 한한령 완화 시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TV는 키이스트의 자회사로 일본의 한류채널 사업 상장사다. 한국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15만명의 월정액 유료가입자를 통해 '캐시카우'(확실한 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스엠의 이번 상장사 인수는 2012년 BT&I 이래 6년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는다. 에스엠은 당시 여행사였던 BT&I를 인수해 영상콘텐츠 제작, 배우·예능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지금의 SM C&C로 키워냈다.

지인해 한화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은 안정적인 순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M&A를 지속해왔다"며 "이번 M&A로 기존 아이돌 제작사에서 아티스트 IP, 콘텐츠 제작, 광고 제작, 유통까지 연결하는 수직계열화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에스엠이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위한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과 SM C&C가 총괄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키이스트가 맡는 '모바일' 사업, FNC애드컬쳐가 총괄하는 라이프스타일 사업으로 에스엠의 지배구조가 재편될 것이라는 게 지 연구원의 관측이다.

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증권가에선 올해 에스엠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 5400~5500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50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520~530억원을 달성, 전년(109억원)의 5배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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