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 '美 관세' 주요의제 부상… 美는 中 문제 초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8.03.19 08:21

독일, 프랑스 재무장관 '보호주의 논의할 것'… 美 압박 예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IMF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회의시작에 앞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사진=뉴시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끄는 의제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부상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려 할 것으로 보이나,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압박을 공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가 당초 자동화 시대의 노동력 및 사회기반시설 투자 촉진을 논의하려던 계획과 다르게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관련 논의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우려에 의제를 집중하길 원할 테지만 프랑스, 독일, 브라질 등 다른 주요국들이 미국에 대한 압박을 원하며 미국 측의 관세에 대한 질타가 논의에 초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같은 전망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재무장관들의 발언으로 확인됐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아르헨티나 방문 전 "G20은 무역을 논의하기에 바른 주체"라며 "나는 세계가 공조해야 한다는 걸 믿는다. 자유무역은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회의에 참석하는 프랑스의 브뤼노 르 메르 재무장관도 "우리는 보호주의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유럽은 최근 미국이 내린 결정에 대해 견고하고 단합된 반응을 취해야 한다"고 미국에 대한 압박을 시사했다.

미국을 겨냥한 세계 주요국의 '연합'은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확인됐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보호주의 반대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다만 개최국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무역이 올해 G20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WSJ는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2015년 말 중도우파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 당선 후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정부와의 협상으로 관세 면제가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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