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중남미 세일즈외교 "브라질 철도사업, 韓기업 참여 요청"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8.03.18 14:07

상파울루-깜삐나스 간선철도 사업에 한국기업 참여 지원 요청…한국-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력

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17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주앙 도리아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비서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정부들어 중남미를 방문해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철도사업, 전력,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남미 국가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체의 진출을 도왔다.

이 총리는 17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해 주앙 도리아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을 만났다. 상파울루는 중남미 최대 도시이자 5만여 우리 동포가 거주한다.

이 총리는 상파울루 시가 한인타운 지역 치안 개선, 한인타운 상징물 조성사업 추진 등에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은데 감사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우리 동포가 브라질 사회의 일원으로 브라질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했다. 또 '상파울루-깜삐나스 간선철도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도리아 시장은 "이 총리의 요청을 잘 기억하겠다"면서 교통, 교육, 환경, 도시 재개발 등 4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했다.

이어 이 총리는 브라질 섬유의류협회 회장·상파울루주 산업연맹 부회장·리우데자네이루주 산업연맹 회장 등 브라질을 대표하는 주요 경제단체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브라질에 진출한 120여개 한국기업이 원활하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제단체들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 총리는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 한국의 무역협정(TA)과 관련해 "조속한 협상개시와 협상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브라질 산업계가 적극 협조해 달라"면서 "양측이 지혜를 발휘해 민감분야는 속도를 조절하면서 합의점을 찾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브라질 섬유의류협회측은 "민감한 분야에 대해서는 상호 충분히 협의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상파울루 산업연맹 측은 "일단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개시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긍정적 입장을 표했다.
사진제공=국무총리비서실


아울러 이 총리는 브라질 섬유의류협회와 한인동포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섬유의류협회는 "한국과 기술혁신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20~30개 기업으로 구성된 브라질 기업 대표단을 한국 등 아시아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브라질 경제단체 인사들은 최근 미국의 철강분야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브라질 철강업계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면서 "한국 등 관련국들과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리는 "협력하자는데 공감한다.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답했다.

이외에도 브라질은 인프라, 농업기술협력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기술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앞서 이 총리는 중미 카리브해 연안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해 메디나 대통령에게 6000만달러 규모의 배전시설 공사와 14억달러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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