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사퇴' 요구에 총신대, 용역투입…재단이사 사퇴

뉴스1 제공  | 2018.03.18 11:55

학생회 전산실 점거하자 용역투입 '마찰'
경찰 중재했지만 학생-용역 간 대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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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갈무리) © News1
총신대학교 학생들이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17일 밤부터 학교 측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박노섭 총신대 재단이사는 이 일에 책임을 지고 이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18일 서울 동작경찰서와 총신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17일 밤 10시50분쯤 총신대 교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 40여명이 학생 30여명이 점거 중이던 종합관 전산실로 진입을 시도했다.

진입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이 사무실 유리창을 깨뜨리고 재단 이사가 전산실 문을 쇠파이프로 내려치며 대립이 격해지자 18일 오전 1시쯤 경찰이 중재에 나섰다. 몸싸움 때문에 밀려 넘어지면서 일부 학생이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결국 이날 오전 6시40분쯤 박노섭 재단이사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 방법을 가지고 노력을 했으나 제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라며 "더 이상 제가 재단이사로 있다고 한들 총신을 위해 할 일이 없는 것 같아 (사퇴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우 총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청탁을 하면서 박무용 당시 총회장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총신대 학생 및 총학생회는 지난 1월29일부터 김 총장의 비위행위 증거를 지키겠다며 서버가 있는 종합관 4층 전산실을 점거했고 2월24일에는 종합관 전체로 점거농성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50대 교직원 A씨가 학생들을 밀치고 화분을 던지며 위협한 혐의(폭행)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날 오전 현재 박 이사가 사퇴 의사를 밝히며 대치 국면은 수그러든 상태다. 학생 30여명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종합관 1층에 머무르고 있다.

총학과 경찰 측은 "학교가 용역업체와 19일까지 계약했다"라며 "그날까지는 상황을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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